1132 장

전화를 보며 말문이 막혔다. 역시 우신우 앞에서는 나에게 저항할 힘이 없고, 순순히 타협할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.

전화를 끊고 한숨을 내쉬었다. 아직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, 그녀가 이렇게 공을 들이는 걸 보면 분명 좋은 일은 아닐 테고,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.

약속을 했으니 아무리 걱정돼도 가야 한다. 안 그러면 정말 뼈도 남지 않게 죽을 것이다.

그저 진짜 위험한 상황이 아니길 바라며, 내 온전한 시신이라도 남겨주길 바랄 뿐이다.

시간을 보니 어차피 퇴근 시간이 다 되어서, 회사 일을 간단히 정리하고 위험을 각오한 마음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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